Created by 7 SUNGMIN 날이 따뜻해지면서 많은 분들이 겨우내 묶여있던 자전거를 꺼내어 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분들이 대중교통 출퇴근의 대안을 찾고 계시고, 미세먼지가 적은 좋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본격적으로 자전거로 출퇴근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계세요.삭스업에도 자전거 출퇴근 (a.k.a. 자출) 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자전거 출퇴근을 하면 어떤 장점들이 있는지, 그리고 자출을 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도심 속 자전거로 출근하기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면 어떤 장점이 있나요?1. 출퇴근 시간을 운동 시간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대부분의 직장인분들은 출퇴근에 적게는 2-30분에서 많게는 한 시간 이상 씩을 출퇴근에 사용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왕복이라면 하루 한 시간에서 두시간 이상을 길 위에서 보낸다고 봐야 할텐데요, 처음에는 책도 보고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려고 하지만 결국 스마트폰을 보거나 졸다 보면 어느새 도착하는 경험, 다들 해보셨을 것 같습니다.자전거가 현대 직장인에게 최고의 운동 옵션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출퇴근 시간을 운동 시간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로 운동을 위한 시간을 만들지 않아도 되며, 매일 반복되는 시간이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거리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처음에는 자전거로 출근을 하면 힘이 들고 업무일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따를 수도 있습니다. 다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만 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체력이 향상되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익숙해지면 전보다 빨리 도착해 샤워 후 간단히 티타임을 즐기는 여유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2.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자전거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데 장점이 있습니다. 균형감각이나 순발력 등을 어느정도 필요로 하긴 하지만 다른 구기 종목이나 기타 스포츠에 비해 운동신경이 특히 발달하지 않아도 취미로 즐기기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심지어 평발이라서 달리기를 잘 하지 못하시거나 무릎 관절 등이 좋지 않은 분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자전거 안장 위에선 모두가 평등하다.'남들보다 운동 신경이 뛰어날 필요도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안장에 앉아서 꾸준히 페달을 돌리기만 한다면 누구나 잘 탈 수 있고 실력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3. 정신건강에 도움이 됩니다자출을 하게 되면 개인적인 사색이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여유를 갖을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속 번잡함이나 꽉 막힌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장점이 있지요. 같은 출근길이더라도 매일의 날씨, 시간과 계절에 따라 바뀌는 풍경 덕분에 출근길이 더욱 즐겁습니다. 보통이라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 속 풍경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바쁜 현대 직장인의 피로감과 긴장을 푸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자전거로 출퇴근한다면 생각보다 자주 이러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4.친환경 이동수단자전거에 익숙해지게 되면 출퇴근 뿐만 아니라 왠만한 거리는 자전거로 이동하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집니다. 볼일을 보기 위해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에도 이제는 자동차를 이용하기보다는 자전거로 이동하는 것을 선호하게 되죠.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면 자동차 운행 마일리지가 이전에 비해 훨씬 줄어들고 유류비나 교통비를 절약하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금전적인 이득도 있지만 환경보호에 일조하고 있다는 보람도 느끼게 됩니다. 내 건강도 지키고 지구의 건강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따로 없습니다. 자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여기까지만 본다면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자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고려해야만 하는 조건들이 있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자전거 및 용품 구입하기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전거를 구입해야 합니다. 거리와 출퇴근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미니벨로, 로드자전거, MTB, 전기자전거 등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고 가격이 적게는 2-30만원에서 비싼 자전거는 몇 백만원을 훌쩍 넘깁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자출을 시작하기에는 언뜻 부담이 되는 가격이죠.게다가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야 할 용품들이 있습니다. 자전거 헬멧, (늦은 시간 퇴근할 경우를 대비) 전조등 및 후미등, 타이어 공기주입기, 보관을 위한 자물쇠 구입 등 꽤 많은 비용이 들지요.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자전거 고글이나 자전거 신발 등을 추가로 구매하게 되면 자전거 구입비용만큼을 용품 구매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전거 구입 전에 이러한 예산 항목들 역시 고려해야 합니다.다만 서울에 직장이 있다면 "따릉이"라는 아주 좋은 자전거 공유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 구입 비용이 필요 없을 뿐 아니라 아주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때에만 대여하여 출퇴근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과 연계하여 아주 훌륭한 이동 수단이 되기도 하지요. 자전거 출퇴근에 입문하시려는 분들은 따릉이를 사용하면서 자전거가 본인과 잘 맞는 운동인지 미리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민의 훌륭한 발, 따릉이 2. 안전한 출퇴근 루트 확보'만약 출퇴근 길의 대부분이 자전거 도로가 아니라면?'최근에는 자전거 도로가 확보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자전거가 다니기에는 불편하거나 때로는 위험한 도로들이 많이 있습니다. 바쁜 출퇴근 길의 대부분이 일반 도로를 거쳐야 한다면 자전거 출퇴근을 다시 한 번 고려해보거나 우회도로를 열심히 찾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 같이 자전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운전자들의 자전거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은 나라와 달리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자전거를 타기에 어려움과 제약들이 따릅니다. 몇 번 도로 위에서 위험한 상황을 마주치고 난다면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길이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고 결국 포기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3. 샤워시설 및 보관 장소 확보날씨가 조금이라도 더워지기 시작하면 자전거를 잠시 타는 것만으로도 많은 땀을 흘리게 됩니다. 결국 회사에 도착하면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을 시설이 필요한데 회사에 샤워시설이 존재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겁니다. 이럴 경우 회사 근처의 피트니스 클럽 등 샤워가 가능한 시설을 찾아봐야하며 추가적인 지출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자출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또한 자전거 도난의 염려가 없는 보관장소 역시 자출의 필수 요소입니다. 비싼 자전거를 도난 위험이 있는 장소에 주차하고선 하루 종일 자전거 걱정에 일과에 집중할 수 없다면 안될테니까요. 4. 간단한 정비 능력타이어가 펑크가 나거나 체인이 갑자기 빠져버리는 등, 언제 돌발상황이 발생할지 모릅니다. 출근 시간이 다가오고 길 한가운데서 펑크가 나버렸다면 정말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겠죠. 따릉이라면 중간에 반납하고 두고 오는 것이 가능한데 자신의 자전거라면 그럴 수도 없습니다.이를 대비하여 펑크 수리 등 간단한 정비방법을 유튜브 등을 통해 익혀둬야 합니다. 준비되어 있다면 비상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겠죠? 만약 자신이 없다면 지나가는 자전거 출퇴근러 분들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도움을 요청해봅시다. 그럼에도 빠질 수 밖에 없는 자출의 매력 위와 같이 자전거 출퇴근에는 여러 조건들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이를 덮고도 남을 장점들이 있습니다. 삭스업에는 실제로 자전거 출퇴근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출근하는 아침을 설레어 기다리는 분들이 있을 정도니까요!자출. 시작하는데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일단 한 번 하게 되면 빠질 수 밖에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글을 통해 한 번쯤 자출을 생각해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자전거 출퇴근러들이 생겼으면 하고 삭스업은 생각합니다. 다들 안라 (안전하게 라이딩) 하세요!